네이버뉴스 이렇게 달라진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채널 베터 버전
네이버 모바일 뉴스 채널 베터 버전

3분기 중 새로 바뀌는 네이버 모바일 뉴스 첫 화면에는 현재기준으로 44개 언론사만 노출된다. 44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뉴스판(가칭)은 물론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뉴스피드판(가칭)에도 해당 매체 기사로만 채워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뉴스를 3분기 뉴스판과 뉴스피드판으로 나눠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AI추천시스템인 에어스(AiRS)는 뉴스피드판에 올릴 기사를 언론사가 편집하는 뉴스판 내에서 고른다. 언론사가 선정한 뉴스를 대상으로 에어스가 가중치를 부여해 노출하는 방식이다. 해당 언론사는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 별도 채널을 운영하는 매체 44곳이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가 2개로 나눠지지만 첫 화면엔 44개 매체 기사로만 채워지는 셈이다. 네이버뉴스 기사배열 공론화 포럼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다.

포럼은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네이버 모바일 뉴스에 언론이나 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뉴스 배열을 전적으로 AI에 맡기는 게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유봉석 네이버 전무는 “언론사가 직접 뉴스배열에 참여하기보다 이들이 제안한 가치가 AI 뉴스배열 선정요소에 포함되도록 하겠다”면서 “객관적으로 검증된 뉴스 전문가가 맡거나 언론사 기자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모바일 뉴스 에어스 추천 베터 버전
네이버 모바일 뉴스 에어스 추천 베터 버전

현재 채널 운영 중인 언론사는 콘텐츠 제휴를 맺은 124개 매체에 속해 있다. 연예와 스포츠를 제외한 뉴스 매체 중 일부가 네이버와 협의를 거쳐 기사를 제공한다.

이 외 뉴스스탠드 제휴 매체 200곳, 검색제휴 579개 언론사 기사는 검색으로만 볼 수 있다. 물론 모바일 채널을 운영하는 매체 대부분은 뉴스스탠드와 검색제휴도 맺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콘텐츠와 뉴스스탠드, 검색 제휴 매체를 선정한다”면서 “콘텐츠 제휴 매체 선정이 까다롭고 점수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에어스 추천 기사는 기본적으로 인링크로 제공된다. 에어스가 추천에 앞서 기사를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판 기사는 채널을 운영하는 매체가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고를 수 있다.

달라지는 네이버 모바일 뉴스는 현재 버전에서도 일부 엿볼 수 있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뉴스화면에서 채널과 에어스 추천기사 베터 버전을 공개했다.

채널에서는 원하는 언론사를 골라서 볼 수 있다. 최대 44개까지 설정 가능하다. 언론사 배열 순서도 사용자가 정한다. 기사 업데이트 순으로 설정하면 언론사와 상관없이 최신 기사를 볼 수 있다. 설정이 끝나면 언론사별로 로고와 함께 메인 기사를 포함해 5개 기사가 노출된다. 아직까지는 인링크로만 제공된다.

에어스 추천 기사는 사용자에 따라 달리 보인다. 물론 로그인했을 경우에 한해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뉴스 채널 운영에 손이 많이 가는 게 사실”이라면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콘텐츠 제휴 매체라면 모바일 뉴스 채널에 추가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