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역사 '경남제약', 8월 임시주총 통해 '공개매각' 위기 해명

61년 역사 '경남제약', 8월 임시주총 통해 '공개매각' 위기 해명

비타민 일반의약품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 매각이 좌초 위기다. 최대주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과 소액 주주 반대가 원인이다. 경영 정상화가 난항을 겪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공개매각 우선협상대상자 KMH아경그룹은 당초 이달 내 이행 보증금을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과 소액주주 매각 반대로 연기했다. 경남제약은 공개매각 추진 초기부터 주주에게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우선협상대상자도 소액주주 등과 적절한 합의 없이 선정했다.

매각 과정에서 최대주주 이희철 전 경남제약 회장(최대주주)과 2대 주주(지분율 7.89%) 에버솔루션도 불신을 가졌다. 경영개선 계획안 중 공개 매각 여부는 동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매각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경남제약은 8월 17일 경남 의령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매각 계획을 설명한다. 3개월 이상 주식 거래가 정지된 경남제약 경영 정상화도 추진한다. 매각이 이뤄지면 현 등기이사는 전원 사퇴한다. 소액주주는 투명한 매각을 주문한다. 한 소액주주는 “더 이상 주주가 불신하지 않도록 조속히 거래 재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각 변수도 생겼다. 새로운 인수 회사가 등장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는 동우개발이 인수 의사가 있다고 제시했다. 8월 임시주총에서 인수기업 변경도 논의된다. 류충효 대표, 이창주·김재훈 사외이사 해임도 다룬다.

61년 역사를 가진 경남제약은 역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희철 전 회장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회계처리 위반 혐의가 드러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주권 거래가 전면 정지된데 이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일부 주주는 경영진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소액주주가 신청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 발표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