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 "사회 문제 푸는 기업일수록 빠른 성장 가능해"

[오늘의CEO]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 "사회 문제 푸는 기업일수록 빠른 성장 가능해"

“사업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 떠오를 것입니다. 소셜 임팩트 분야 모태펀드 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소셜 벤처 특화 벤처캐피털(VC)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7일 “국내에도 사회 경제라는 분야가 본격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소셜 임팩트 분야 벤처 투자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0년 3월 설립된 이래 올해 8년차를 맞는 창업투자 회사다. 최근 모태펀드가 340억원을 출자하는 소셜임팩트A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권 대표는 “소셜임팩트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인 소셜 벤처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 대표는 “앞으로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성장하는 것만으로는 기업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점차 소셜 벤처에 대한 관심이 투자 분야뿐만 아니라 광범위로 퍼져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임팩트펀드는 재무 성과와 함께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빈곤, 기근, 보건, 교육, 성 평등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각종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이 소셜임팩트펀드의 주 투자 대상이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VC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소셜 벤처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소셜 임팩트 투자 관심이 부족하던 2015년부터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을 결성, 꾸준히 소셜 벤처 투자를 계속했다.

CCVC 소셜벤처 투자조합은 투자와 동시에 재무 성과보다 사회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사회적기업을 소셜 벤처로 바꿔 나가는 액셀러레이터 기능도 동시에 수행했다. 펀드에는 고용노동부, SK행복나눔재단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권 대표는 이에 앞서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해 온 경험이 이번 소셜임팩트펀드 운용에도 긍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 대표는 “소셜 벤처는 사회적기업과 달리 혁신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긍정 효과를 낳는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방식이 업종마다 천차만별인 만큼 특정 영역에 투자를 한다기보다 기업가 정신이 건강한 창업자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위탁운용사 선정 이전부터 소셜 벤처 기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소셜 벤처 창업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서울 소재 소셜 벤처 창업자 대상 멘토링과 모의 기업설명회(IR) 등을 실시하고 있다. SK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과 함께 소셜 벤처에 대한 자금 지원 등도 동시에 수행한다.

권 대표는 “이번 펀드 운용을 계기로 소셜 벤처 투자를 위한 VC로 본격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소셜 벤처 기업을 적극 발굴, 우리 사회의 각종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