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는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독보적인 핵심기술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며 혁신 디자인과 기술을 선보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미래 이동성(Future mobility)에 주목하며 2009년부터 자율주행 분야에서 수차례에 걸쳐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초 아우디는 '2018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레벨3 자율주행 양산차 A8을 비롯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일레인, 수소전기차 아우디 h-트론 콰트로 콘셉트 등 미래 이동성에 대한 장기 비전을 보여주는 차량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 출시를 앞둔 아우디 A8은 인공지능(AI) 트래픽 잼 파일럿 기술을 통해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최고 시속 60㎞까지 스스로 운전을 맡는다. 중앙 콘솔에 위치한 AI 버튼으로 활성화되는 트래픽 잼 파일럿은 차량이 시동과 가속, 조향, 제동을 관리한다.
A8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완전히 떼고 각국 법규에 따라 TV 시청 등 차량에 있는 다른 기능에 집중해도 된다. 한계 속도에 도달하면 시스템이 운전자를 호출해 주행 통제권을 넘겨준다. A8은 AI 원격 주차 파일럿, 원격 차고 파일럿 기술을 통해 스스로 주차 공간이나 차고로 이동할 수 있다. 운전자는 앱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아우디 콘셉트카 일레인은 레벨4 수준의 고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고속도로 파일럿 기능을 통해 장거리 주행 시 시속 60~130㎞까지 자율주행으로 운전자 부담을 덜어준다. 고속도로 파일럿이 활성화되면 일레인은 스스로 차선을 변경할 수 있고, 추월한 후 원래 차선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일레인은 고속도로와 다차선 도심 도로를 벗어난 후에도 지속 운전자를 지원한다. 사전 감지 안전 기술과 연료 효율 보조 장치 등 일반적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모두 탑재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더 많은 시간과 안정성,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 일레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4.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용량은 시간당 95㎾이며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다.

아우디 h-트론 콰트로 콘셉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수소전기차다. 최대 150마력 출력을 발휘하는 연료전지와 순간 136마력 출력을 낼 수 있는 강력한 배터리를 함께 탑재했다. 약 4분이면 수소 연료 주입을 완료할 수 있으며, 한 번 연료 주입으로 최장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트론 콰트로 콘셉트는 5세대 연료전지 기술을 채택했다. 경량 소재로 차량 무게를 감량했으며, 성능과 응답성, 사용 가능 기간, 효율성을 향상했다. 60%를 상회하는 효율성을 발휘하는 연료전지는 현재 내연기관 엔진의 효율성을 넘어선다. 330개의 단위 전지로 구성된 스택(stack)은 단위 전지를 축적하는 구조를 갖췄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