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트렌드]홈앤쇼핑, '모바일'로 中企 판로 뚫는다

홈앤쇼핑(대표 최종삼)이 '모바일'을 중소 협력사 핵심 판로로 낙점했다. 최근 급증한 모바일쇼핑 시장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을 등장시키면서 상생을 현실화한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는 최근 “모바일 고도화와 TV쇼핑 기반을 공고히 다져 시너지를 내겠다”면서 중소기업 판로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1분기 모바일 취급액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렸다. TV홈쇼핑 사업자로서 일반 모바일쇼핑을 압도하는 독보적 비율을 기록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순 이용자 수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홈앤쇼핑 '모바일 2채널' 서비스
홈앤쇼핑 '모바일 2채널' 서비스
홈앤쇼핑 '모바일 특가샵'
홈앤쇼핑 '모바일 특가샵'

◇엄지족을 노린다…'모바일 특가샵' 선봬

홈앤쇼핑은 지난 2017년 7월 모바일 전용 방송 서비스 '모바일 2채널'을 선보였다. 두 개 상품을 동시에 노출하며 고객에게 더 많은 상품을 소개하는 한편 협력사에 매출 신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모바일 2채널은 신규 론칭 상품을 우선 편성한다. 중소협력사 입점기회 확대와 성공적 론칭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TV방송 시간적 환경 때문에 판매 기회를 얻기 어려운 상품들은 홈앤쇼핑이 확보한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판매·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특가샵'을 열었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가 선보인 특가 판매 서비스를 이식했다. 매일 새로운 상품을 할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엄지족'을 끌어들인다. 모바일 앱에 전시되는 기간 및 시간대에 따라 △핫킬특가 △하루특가 △서브특가로 구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고객 호응도 뜨겁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지난 봄 판매한 황사마스크는 3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특가샵은 취급 상품 수 확대는 물론 월 평균 10억여원 매출을 올리면서 새로운 쇼핑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TV홈쇼핑 상품 론칭 전 고객 호응도를 가늠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협력사 판매확대 및 재고소진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홈앤쇼핑 일사천리 홍보방송 다시보기
홈앤쇼핑 일사천리 홍보방송 다시보기

◇모바일 中企 판로 지원 프로그램 강화

홈앤쇼핑은 자사 대표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 '일사천리'에서도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일사천리는 17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각 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및 특산품을 발굴해 TV 홈쇼핑 방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형태다. 그러나 1회 방송 편성에 따른 지속적 판로 확보와 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아쉬움이 있었다.

홈앤쇼핑은 일사천리 참여 업체들을 적극 수렴해 모바일 상시판매를 활성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이 방송 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미리주문' 기간도 확대 운영한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상시판매 활성화에 따라 △일회성 방송한계 극복 및 지속적 판로 제공 △사전 판매추이 분석을 통한 물량 예측 가능 △잔여재고 리스크 감소 △방송상품 외 추가 입점가능 상품 입점 추진 등 다양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일사천리 중소기업 홍보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속적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모바일 앱에 별도 메뉴를 신설 상시 노출한다.

코리안클릭 2018년 5월 모바일 앱 순 이용자 수 순위
코리안클릭 2018년 5월 모바일 앱 순 이용자 수 순위

◇홈앤쇼핑, '모바일 강자'로 우뚝

홈앤쇼핑 모바일 주문비중은 2018년 1분기 82.0%를 기록했다. 2017년 연간 80.3%에서 2.7%P가량 상승했다. 단순 계산으로 홈앤쇼핑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8명은 모바일 앱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셈이다.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 요구에 최적화한 상품군으로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웹사이트 순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 5월 자료에 따르면 홈앤쇼핑 모바일 앱은 순 이용자 수 순위에서 홈쇼핑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SK플래닛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몬, G마켓에 이어 6위를 기록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

홈앤쇼핑 모바일 앱은 2015년 5월부터 홈쇼핑 앱 부문 순이용자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홈앤쇼핑 앱만 사용하는 수치를 나타내는 단독 이용률은 15.0%를 기록했다. 이는 종합쇼핑몰 업계1위, 전체 커머스 업계 3위다. 고객들의 높은 신뢰도가 앱 이용률로 이어졌다.

최종삼 대표는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상품 판매뿐 아니라 기획, 판매전략 수립 등 협력사 마케팅에 적극 참여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중요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앞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상품 구색과 서비스 기획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