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부문 투자를 강화한다. 기술 협력 가능성도 염두에 둔 투자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23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네이버와 라인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자사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가 AI와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3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 선택을 받은 스타트업은 마키나락스, 모빌테크, 포자랩스다.
마키나락스는 제조업에 특화된 AI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제조 장비·공정에서 발생하는 센서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으로 분석한다. 장비 고장 및 품질 이상 예측, 제조 공정 최적화 등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미 실리콘밸리에 자회사를 설립,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 SK텔레콤, 현대차 공동 투자도 끌어냈다.
모빌테크는 딥러닝을 이용한 고정밀 3차원 지도 제작 솔루션을 개발한다. 공간을 디지털 데이터화할 수 있는 측량 기술인 라이다와 카메라를 활용, 3차원 지도 정밀 데이터를 수집한다. 네이버지도와 자율주행 정밀도 향상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D지도 제작, 라이다, 영상 처리 등을 연구한 박사 인력 위주로 구성됐다. D2SF의 대학(원)생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 사례다.
포자랩스는 딥러닝,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작곡·작사 보조 솔루션을 만든다. 현재 베타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쇼 케이스, 2018년 미국 뮤직페스티벌SXSW 2018에 참가해 뮤지션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모빌테크도 D2SF 대학(원)생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6개월 동안 기술과 사업 지원을 거쳐 투자로 이어졌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3곳 모두 국내에서는 희소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