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원이 넘는 고가 자전거도 안심하고 중고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비파괴 검사로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수리 흔적까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자전거 거래 전문업체인 라이트브라더스가 온라인 거래 플랫폼(wrightbrothers.kr)을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위탁되는 모든 제품을 엑스레이를 이용해 비파괴 검사한다. 자전거 외관과 성능을 정확히 진단한다. 판매자나 매입자 모두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다. 비파괴 검사에 별도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 수백만에 달하는 검사 방식이라 실생활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검사는 방사능이 외부로 새어나오지 않는 차폐실에서 이뤄진다. 자전거를 분리해 뼈대(프레임)와 바퀴(휠)을 차폐실에 넣고 검사한다. 검사시간은 30분 정도다. 검사가 시작되면 가로×세로 모두 30㎝가량 크기의 엑스레이 영상을 실시간 보며 내부 균열이나 수리 흔적을 찾는다. 균열 부분은 공기가 들어가 하얗게 보인다. 주변부와 두께가 다르면 수리 이력이 있는 걸로 볼 수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 성능 진단으로 매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픽업·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과 성남시 지역만 우선 가능하다. 중고 자전거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진 촬영, 설명 등 상품화 작업도 대행해준다.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도 지원해 현금 없이도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자전거 시장은 1조 규모, 자전거 인구는 1300만 명에 육박하면서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자전거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중고 자전거는 대부분 동호회나 중고카페에서 개인 간 거래가 일반적이라 제품 신뢰도 낮고 판매자는 스스로 제품을 알려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온라인 플랫폼에 앞서 서울 서빙고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검사를 마친 중고매물은 물론 다양한 신제품 자전거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중고 자전거 현장 위탁신청도 가능하다.
라이트브라더스 앞으로 새 자전거를 구매할 때 기존 자전거를 처분할 수 있는 대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달에 한 번 일정 비용만 내고 고급 자전거를 이용하는 리스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자전거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중고자동차처럼 합리적인 중고 기준가격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면서 “누구나 안심하고 고가의 중고자전거를 사고 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웹사이트 회원가입 고객 모두에게 적립금 1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적립금 1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