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방한 중국 관광객(유커)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자사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알리페이'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알리페이(Alipay)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5억2000만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이다. '현금 없는 소비 패턴' 구현을 위해 스마트폰에 앱을 깔고 바코드 또는 QR코드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유커들이 많이 방문하는 N서울타워를 포함해 빕스, 계절밥상, 뚜레쥬르 등 전국 250여개 직영 매장에 알리페이 도입을 우선적으로 완료했다. 이어 향후 전국 가맹점까지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알리페이가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 발표한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의 99%는 알리페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91%는 해외 매장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유커 방문율이 가장 높은 N서울타워에서 지난 2주간 시범 운영 결과 해당 기간 알리페이 매출액이 기존 중국 신용카드 한 달 매출액의 약 70%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도입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 중국인 입국자가 전년 동기 두 자리 수 이상 늘고 N서울타워의 최근 2개월 새 유커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2배 신장하는 등 유커 방문이 점차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알리페이 도입을 통해 전 브랜드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