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외국인에 딱! 좋은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 ‘My Seoul : Hidden Gems’

[서평] 외국인에 딱! 좋은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 ‘My Seoul : Hidden Gems’

지난 2016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700만명을 넘어섰고 2017년 국제 정세 등 다양한 이슈로 주춤했으나 곧 2,00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류는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선호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쳐 외국인들이 한국 대중 문화 중심에서 음식, 패션 뷰티 등 생활문화 영역으로 관심을 넓히도록 했다. 관광에서도 일상의 여가생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6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의하면 언어소통과 여행경비, 관광안내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원인 중에 하나로 외국인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한국의 일상에 대한 정보의 절대적 부족을 꼽는다.

밤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 여성이 처음 묻는 말은 “서울은 안전한가? 외국어가 되는 미장원은 어디에 있는가”이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은 헤어질 때 ‘나중에 소주나 한잔하자’는데 도대체 언제 술을 마시자는 건가? 식당에 들어가는데 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건가?”라는 질문을 쏟아낸다. 문화가 다르기에 일상생활 대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언어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 일일이 물어 볼 수도 없다. 한국에서의 일상생활 문화에 대한 영문 가이드북이 있다면 외국인들은 훨씬 즐겁게 한국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평] 외국인에 딱! 좋은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 ‘My Seoul : Hidden Gems’

이 책은 ‘Spot, Food, Lifestyle, Travel Tip, Korean Custom’등 다섯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한국인의 젓가락 문화, 한국인 집 방문시 신발부터 벗기, 두 손으로 술 따라주기, 때밀이 문화, 노래방 이용하기, 식당에서 왜 가위를 사용하는지, 한국인의 나이 계산법, 빨리 빨리 문화와 방탄 소년단,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한국인 대화 문화 등 일상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독특한 풍경들을 이해할 수 있다.

서울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의 관광명소다. 이에 주말의 서울 명소, 걷기 좋은 길, 5개 궁궐 이외 가볼 만한 한옥 건축물, 서울시내에서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 벚꽃이 아름다운 서울 동네, 비빔밥을 잘하는 곳, 라면이 가장 매운 곳, 서울에서 인청공항 쉽게 가기, 영어가 되는 미장원 등 서울에 온 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세세한 것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저자가 서울의 구석 구석을 직접 걸으면서 방문하고 사진에 담았기에 독자들은 저자의 시선과 함께 미처 알지 못했던 서울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서평] 외국인에 딱! 좋은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 ‘My Seoul : Hidden Gems’
[서평] 외국인에 딱! 좋은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 ‘My Seoul : Hidden Gems’

이 책의 묘미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포착한 서울의 다양한 장소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 백승우씨는 2016년과 2017년 연속 파리 유명 갤러리 라 캐피탈 갤러리(La Capitale Galerie) 초대 개인 사진전 ‘The Window’, 2017년 파리 샹제리제 BOA 갤러리 초대전을 개최했다. 내년에도 뉴욕 및 파리 주요 갤러리에서 초대 받아 준비 중에 있다.

[서평] 외국인에 딱! 좋은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 ‘My Seoul : Hidden Gems’

궁궐이나 남산타워를 비롯해 흔한 골목길, 슈퍼마켓, 길거리 카페, 식당, 꽉 막히는 도로, 눈쌓인 거리풍경, 서울의 일몰과 일출 등 우리가 지나쳤던 서울의 풍경 하나하나가 멋진 작품으로 다가선다. 분명 우리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외국인 친구나 업무 차 외국인을 만날 때 서울을 가장 서울답게 소개할 수 있는 최적의 영문 서울 문화 가이드이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