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녹색사업, GCF 이사회에 첫 상정

산업은행 녹색사업, GCF 이사회에 첫 상정

KDB산업은행이 추진하는 친환경 사업의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20차 GCF 이사회에서 산업은행의 '남태평양(피지·파푸아뉴기니) 바이오매스 공급사업'이 상정된다.

산은은 국내 유일한 GCF 이행기구다. 이행기구는 GCF 사업의 제안·운영·관리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GCF는 지금까지 산은 등 총 59개 인증기구를 승인했다.

기재부는 “지난 2016년 12월 산은이 이행기구로 인증된 이후 GCF 이사회에 상정된 최초 사업”이라며 “국내 컨소시엄이 운영사·대주단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은 미래에셋대우, 짐코, GS파워 등이다. 총 사업규모는 4억3000만달러로, GCF 승인 시 1억600만달러를 지원 받는다.

이밖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참여하는 '과테말라 서부 고산지대 기후복원력 강화사업'(인증기구는 세계자연보전연맹)도 이번 이사회에 상정된다. 산은과 KOICA의 사업을 포함해 총 11개 사업이 이사회에 상정된다.

이번 GCF 이사회에서는 재원 보충 관련 절차·방식 등을 논의한다. 지난 제8차 이사회에서 GCF는 누적승인액이 공여금액의 60%를 초과하는 시점에 재원 보충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재부는 “이번 이사회 이후 누적승인액(공여금액의 52.3%, 11개 사업 전액 승인 시)이 공여금액의 60%에 근접하게 돼 GCF는 본격적 재원 보충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