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7월 중에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관심이 있는 파트너 회사들로부터 펀드 조성을 위한 사모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초기부터 자본과 사업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비자 서비스 회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라운드X는 카카오와 같은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계획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9월까지 테스트 버전을 출시하고, 연내 블록체인 플랫폼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이미 콘텐츠 공유와 게임 분야에서 사람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기업들과 협력함으로써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라면서 “우리 서비스는 보다 실용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그라운드X 서비스가 블록체인 기반 블로그 서비스인 '스팀잇'과 비슷하게 제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플랫폼 상에 원본 콘텐츠를 올린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블록체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3월 일본 도쿄에 그라운드X를 설립했다. 대표적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기술처럼 아시아 시장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기술은 금융, 유통, 물류 등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더리움보다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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