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가격경쟁력 약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올해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59.6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한 지수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50 미만이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KOTRA는 “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일부 신흥국가의 외환·금융 불안 상황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한 지역이 많았으나 전체 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평했다.
지역별 수출전망지수는 중동·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독립국가연합(81.3)이 전분기 대비 22.0포인트 올라 수출전망지수가 가장 높았다. 일본(60.2), 아대양주(62.5)도 각각 16.7P, 12.4P 상승했다. 중남미(59.6)와 유럽(68.0)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식품류·자동차부품·섬유류 및 일반기계 수출 전망이 밝았다. 반도체(75.7)는 전분기 대비 25.6P 상승해 가장 높은 수출전망지수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45.7)와 철강제품(44.2)은 전분기 대비 각각 22.0P, 14.3P 하락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2분기보다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
수입국경기지수(59.5)는 중남미와 중동아의 금융·외환시장 불안으로 전 분기 대비 1.9P 하락했다. 여전히 기준치보다 높아 경기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품질경쟁력지수(55.4)는 1.7포인트 올랐다. 일본(48.4)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한국제품 가격경쟁력에 대한 평가지수(47.8)는 전분기 대비 0.1P 하락하며 9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