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기 경제팀이 '속도감 있는 정책·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방향을 밝혔다. 명칭을 바꾼 시민사회수석실은 각계각층과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1일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2기 청와대 비서진에 임명된 소감을 전했다.
정 수석은 “일자리가 쉽게 늘어나는 것이 아닌데, 어깨가 많이 무겁다”며 “제가 맡은 이유는 정책 속도를 내고, 성과를 내고, 마지막으로 일자리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도, 성과, 체감 이 부분을 앞으로 일자리정책 추진하는데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원 수석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1년 간 경제정책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성을 정립해오는 작업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조금 더 정책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차질 없이 집행하는 게 중요한 만큼 그런 부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 수석은 경제정책도 국가정책 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효과를 제대로 나타나게 하려면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활하게 정책을 논의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체제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일자리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청와대 경제라인을 교체했다. 이같은 변화로 소득주도·혁신성장 정책에 속도전을 이끌고자 했다.
이 수석은 기존 사회혁신수석실이 '혁신' 작업에 경주했다면, 시민사회수석실은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한 각계각층과 협력해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회혁신수석을 시민사회수석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 수석은 “남북관계와 평화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회 각 분야에 개혁 과제가 산적한 만큼 그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협력하는 데 시민사회수석실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