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月 자동차 판매 9.8%↑…수출로 부진한 내수 만회

6월 자동차 판매가 10% 가까이 성장했다. 수출이 13% 이상 큰 폭으로 늘며 부진한 내수를 만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 6월 판매량은 74만648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3만1827대로 5.7% 줄었으나, 수출은 61만4656대로 13.8% 늘었다.

수출을 위해 정박 중인 자동차 운반선.
수출을 위해 정박 중인 자동차 운반선.

현대차는 내수 5만9494대, 해외 35만47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1만4222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8% 감소, 해외는 19.4% 증가한 수치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는 내수 35만4381대, 해외 188만8519대로 2.8%, 4.9%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4만6000대, 해외 20만5216대 등 25만121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해외는 7.8% 늘어나 글로벌 전체 판매는 5.9%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138만5906대로 4.3% 늘었다.

한국지엠은 내수 9529대, 수출 3만7017대 등 4만65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내수는 16.8% 감소했으나, 수출은 14.8% 늘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내수 41.6%, 수출 1.2%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7120대, 수출 1만4801대 등 총 2만1921대를 기록했다. 6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내수가 20.9% 줄어 부진했고, 수출도 16.9% 위축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상반기 누적 판매도 7.3% 줄었다.

쌍용차는 내수 9684대, 수출 2894대를 포함해 1만257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8.1% 줄었지만 3위 자리를 지켰다. 수출은 33.9% 성장하며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4.8% 감소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