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이 이틀째 '기내식 대란'으로 지연되고 있다. 기내식을 제 때 싣지 못해 출발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날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다. 16편은 기내식 없이 비행에 나섰다.
기내식 대란이 시작된 1일에는 국제선 80편 중 53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다. 38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했다. 특정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면 이후 시간대 편성된 항공편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연쇄 지연에 따른 승객 불편이 가중됐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 쿠폰을 지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1일부터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신축 중이었던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 동안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하루 3000식을 공급한 샤프도앤코가 2만∼3만식에 달하는 아시아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