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국내 최초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 개발

코레일 관계자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 관계자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국내 최초로 열차의 전력 공급 설비 문제 발생 시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사고지점을 알려주는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은 KTX를 포함해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차량의 전기 공급 설비가 고장 났을 때 해당 구간의 전력 공급을 자동 차단하고 사고 위치를 알려준다.

선로 위 열차 전기 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 GPS로 사고지점을 정확하게 전달해 장애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근거리 무선망(Wi-fi)과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력 공급 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원격 감시가 가능하다.

한글 사용과 터치스크린과 같은 국내 시스템과 호환이 쉬운 운영체계를 사용함으로써 유지보수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국토교통부 국가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무엇보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제품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기존 수입품 대비 30% 비용을 절감은 물론 전국변전소 설치 경우 약 516억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코레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 정도가 심한 변전소를 우선으로 해당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규한 코레일 기술본부장은 “우리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력사고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