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은 국내 최초로 열차의 전력 공급 설비 문제 발생 시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사고지점을 알려주는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시간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은 KTX를 포함해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차량의 전기 공급 설비가 고장 났을 때 해당 구간의 전력 공급을 자동 차단하고 사고 위치를 알려준다.
선로 위 열차 전기 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 GPS로 사고지점을 정확하게 전달해 장애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근거리 무선망(Wi-fi)과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력 공급 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원격 감시가 가능하다.
한글 사용과 터치스크린과 같은 국내 시스템과 호환이 쉬운 운영체계를 사용함으로써 유지보수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국토교통부 국가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무엇보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제품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기존 수입품 대비 30% 비용을 절감은 물론 전국변전소 설치 경우 약 516억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코레일은 올해 하반기부터 노후 정도가 심한 변전소를 우선으로 해당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규한 코레일 기술본부장은 “우리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력사고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