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가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합니다.”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팩토리 전략 콘퍼런스 2018'에서 국내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위해 장비뿐 아니라 솔루션까지 균형 있게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제조 자동화와 인더스트리 4.0 차이는 '디지털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구현하는 '스마트 제조'는 생산기업뿐 아니라 고객사까지 모두 연결·통합해 협업과 자율운영까지 도모하기 때문이다.
각 단계에서 빅데이터를 수집, 인공지능(AI)이 분석뿐 아니라 운영까지 맡는 등 자동화 수준이 고도화된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등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에 해당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분야는 국산화가 장비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최 부회장은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장비 국산화는 물론 엔지니어링 솔루션 국산화에도 적극 노력, 스마트팩토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국내 제조 중소기업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국내 중소 제조사 대부분 어디까지 자동화해야 하는지 어떤 공정을 혁신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팩토리를 과거 생산 자동화 수준으로 인식하는 등 개념조차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리 제조기업이 당면한 숙제로 받아들여 정부, 전문가에게 조언과 지원을 적극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콘퍼런스가 아직까지 선진국 수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단계적 디지털화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계, 로봇, 전자 산업계 협업이 활성화돼야 스마트팩토리를 잘 구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부회장은 “스마트팩토리 전략 콘퍼런스에서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산업 전반 현황 분석과 실제 구축 성공사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영자에게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을, 실무자에게는 현장 맞춤형 추진전략을 제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