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넘어 회사 운영 전반에 파고든 '오퍼레이션'

박민영 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
박민영 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

오퍼레이션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콜센터 중심에서 온라인 광고 심사, 리뷰 관리, 어뷰징 광고 적발까지 역할이 다변화됐다.

오퍼레이션 전문 기업 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대표 박민영)이 주도한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주요 업무는 비대면 인증이다. 고객은 거래 계좌 개설에 필요한 정보를 코인원 시스템에 등록한다. 이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일을 맡았다. 비대면 영상 인증 솔루션을 활용한다.

오퍼레이션은 기획, 개발, 마케팅 등 회사 주력 업무가 아닌 나머지 일을 대신한다. 콜센터 운영이 오퍼레이션 대표 영역으로 불려왔다.

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은 빠르게 고객사를 늘리고 있다. 화해 애플리케이션(앱)과 손잡았다. 리뷰와 평점 기반 화장품 정보 공유 플랫폼이다. 화장품 정보는 매년 바뀔 수 있다. 변화된 내용을 수집, 리뷰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온라인 광고 문구 심사도 한다. 텐핑과 계약을 체결했다. 텐핑은 광고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에 공유, 클릭이 발생하면 광고비 일부를 배분해준다. 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은 광고 문구를 심사한다. 어뷰징도 적발한다. 클릭 수를 부당하게 늘려 광고비를 챙기려는 꼼수를 막는다.

박민영 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스타트업은 예산, 리소스가 부족하다”며 “핵심 역량을 주력 사업에 집중시키면서 다른 영역은 오퍼레이션을 활용, 분야별 전문가에게 맡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커지는 시장 규모에 더해 신용보증기금(신보) 투자도 성장세에 힘을 보탠다. 신보의 창업기업 지원사업 퍼스트펭귄에 3년 전 선정됐다. 10억원을 3년간 나눠 지급받는다. 지난달에는 10억원 상당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클라우드 게이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쇼핑, 카카오미디어 출신 개발자들이 담당한다. 오퍼레이션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한 일종의 포털이다. 플러그인 모듈 형태로 제작, 고객사가 원하는 오퍼레이션만 골라 뽑을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고객사 업무 효율이 최대 50%까지 향상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의 접목도 시도한다. 오퍼레이션 데이터 기반 챗봇을 비롯해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구상이다.

박 대표는 “오퍼레이션 서비스 모든 분야를 책임지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클라우드 게이트 일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 검증이 끝나면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