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를 구매하는 시대입니다. 새 구매패턴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HP 성장 전략 중 하나는 서비스 쪽으로 갈 것입니다. 제품 전 주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기업·소비자 구매패턴이 바뀌면서 솔루션을 제품 제공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품 뿐만 아니라 보안 솔루션 등을 지원해 고객의 바뀐 업무패턴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P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노트북·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과 연계한 솔루션을 강화한다. 솔루션은 보안, 헬스케어, 미팅룸, 사무실 공간 최적화, 가상현실(VR),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등으로 구성했다. 신규 PC·프린터 제품군과 함께 기업이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다.
HP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보안 솔루션이다. HP는 바이오스(BIOS) 자체 복구 기능을 갖춘 'HP 슈어스타트 4세대', 시각 해킹을 방지하는 패널 보안 'HP 슈어 뷰', 웹브라우저 보안 솔루션 'HP 슈어 클릭'을 통해 제품 기본 단계부터 보안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보안은 데이터센터 안에서 방화벽을 만드는 보안을 얘기 했지만 실질적으로 디바이스 단에서 보안이 중요하다”며 “업무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업 제품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것이 HP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뼛속 깊은 HP맨이다. 1992년 HP코리아에 입사한 이후 23년간 한 회사에서만 근무했다. 2015년 11월 HP와 HPE가 분할되면서 HP코리아 대표로 취임했다. 기존에 HP PC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대표로 부임했다.
김 대표는 2년8개월을 한국지사 대표로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오후 3시에 퇴근을 하는 '패밀리데이'와 이달의 생일자들을 축하하는 'HP 브렉패스트(breakfast) 데이' 등을 HP코리아만의 독특한 제도를 시행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목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 만족도도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이들 제도를 시행했다”며 “직원이 잘 근무하게끔 업무·근무방식의 혁신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안정적 근무환경을 구축한 HP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본격 성장 전략을 편다. PC·프린터 등 기존 사업을 핵심으로 삼고 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성장 모멘텀으로 삼는다. 3D프린터는 신사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프린터 사업은 SMB 시장을 공략하고, 노트북은 프리미엄을 강화한다”며 “3D프린터도 현재 국내에서 5곳에 공급했는데, 향후에는 성장을 가속화하는 사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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