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국내 수출기업 맞춤형 정책금융 제공하겠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3일 “수은은 수출금융(ECA)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IKCF) 등이 삼각축을 이뤄 국내 수출기업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전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전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은성수 행장은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창립 4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특히 남북경제협력 지원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남북협력기금 만으로 북한의 철도,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남북협력기금 외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자금(ODA)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으로서 축적한 대북 경제협력 경험과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지원 경험 등을 최대한 활용한다. 국제금융 네트워크도 총동원해 대북경제 협력 토대를 쌓을 계획이다.

이어 “수은은 그간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있던 경영목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에게 적합한 해외사업도 직접 개발한다. 그간 축적한 개발도상국 정부,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개도국 동반 성장 및 우리 기업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자 수은 금융과 EDCF를 결합한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제공한다.

이외 조직관리자 10% 축소 등 '수은 혁신안'을 예정보다 앞당겨 연말까지 완료한다. 당초 2020년말까지 이행할 예정이었다.

특정기업·계열 앞 과다여신 문제 해결을 위해 신용공여한도를 대폭 줄이는 방안도 하반기 중 완료한다. 비상임이사 비중을 확대, 수은 내부 인사만으로 이사회 의결을 할 수 없도록 한다. 올해 말 1개 본부를 추가로 축소하며 3개 출장소와 1개 지점을 폐쇄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