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자산보다 부채총계가 높은 상조업계 특성인 ‘자본잠식 상태의 회계 구조’로 인해 상조업계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상조업체의 경우 고객에게 납입 받은 선수금이 부채로 인식되고, 장례 행사가 이뤄지는 시점부터 행사매출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 보람상조의 주요 계열사들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현금흐름 상위 등급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상조는 지난 5월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주요 계열사들이 재무제표상 현금흐름 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는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프라임의 현금흐름을 모두 최상위 등급인 A등급으로 평가했다. CLIP기업신용등급 역시 각각 BB+, BB0, BB0로 매우 양호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로 보람상조를 꼽은 바 있다.
특히,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프라임 3개 계열사 모두 소요자금의 자체 창출능력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등급평가의견 역시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안전성에 큰 우려가 없고 적정수준의 실질 현금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보람상조는 연간 1만 4000건 이상의 장례행사 실적을 올리고 있어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다. 매년 고객들의 부금 선수금과 행사 매출이 늘고 있으며, 현금자산과 총자산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또 보람상조개발은 행사집행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2015년 전년대비 72.2% 증가, 2016년 전년대비 9.4% 증가, 2017년 전년대비 6.6% 증가된 매출액을 보이며 3년 연속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상조 법인마다 전국적으로 행사센터를 모두 둘 수 없기에 모태 기업인 보람상조개발에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일각에서 수익 집중과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모든 가입자의 해약이 일시에 발생하더라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