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9개월 연속 1%대…석유류는 1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물가가 9개월 연속 1%대를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10% 오르며 공업제품·교통 물가가 뛰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1%대(1.8%)에 진입한 후 9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6월 석유류 가격이 10.0%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 11.7%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 여파로 공업제품(1.8%)과 교통(4.1%) 물가가 올랐다. 교통비 물가는 작년 5월(4.5%)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농·축·수산물 상승세는 다소 꺾였다. 농산물은 6.7% 올라 상승 폭이 둔화했다. 5월에는 9.0%를 기록한 바 있다. 채소류 가격 상승률은 5월 13.5%에서 6월 6.4%로 낮아졌다.

기재부는 “향후 물가는 공공요금 인상에도 축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안정 등으로 1%대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공공요금은 자구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는 한편 인상 폭·시기 조정으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