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테크노스(대표 경양수)가 양산체제를 구축중인 리튬이차전지 음극소재 규소산화물(SiOx)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 등으로부터 투자 및 수출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테라테크노스는 현재 양산파일럿 장비를 구축하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 SiOx의 수출을 위해 유럽과 미국, 중국, 홍콩 등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제조회사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SiOx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무게감소,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을 비롯한 각종 전장의 간소화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 소재다.
테라테크노스는 금속가열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유도 용융법을 이용한 SiOx 생산 기술을 확보해 공정을 간소화했다. 연속공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생산단가를 현저히 낮춰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미세구조 제어를 통해 SiOx 나노입자를 전기차배터리와 전기차 회사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맞춤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최근 세계 각 국이 친환경 전기차 정책을 집중 추진하면서 테라테크노스의 SiOx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 전면 중단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회사들이 적극적이다. 일부 중국 투자업체가 공동 사업을 제안한 가운데 테라테크노스는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테라테크노스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테크커넥트 월드 2018'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국제 박람회 2018'에도 참여해 에이치케이 배터리, 사빅, 미쯔비시 화학 미국지사 등 다수의 업체로부터 샘플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에이치케이 배터는 약 5만대 분에 해당하는 샘플 공급을 희망해 정식 계약 성사 시 550억원의 수출도 예상되고 있다.
테라테크노스는 급성장 추세인 대용량 전기차배터리 시장 선점과 원활한 공급을 위해 코스닥 상장회사인 삼원테크에게 우선 생산권을 부여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제품 양산에 대비해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경양수 테라테크노스 대표는 “해외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제조회사와 수출 상담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많은 주문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