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팅(TM)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TM보험대리점의 올해 1분기 수익성이 6% 가까이 감소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의 영향으로 보험료가 낮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TM보험대리점 79곳의 올해 1분기 초회보험료는 5.9% 감소한 207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올해 1분기 생명보험 상품의 초회보험료는 전체 54.2%에 해당하는 112억4000만원(33만건) 규모이며, 손해보험 상품은 나머지 45.8%에 해당하는 95억원(28만6000건)이었다.
신계약 건수는 소폭 상승했다. 이 기간 신계약 건수는 61만5000건으로 전체(3002만8000건)의 2.0%를 차지했다. 이에 신계약 건수는 전년동기(57만1000건) 대비 7.7%(4만4000건)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상해·질병, 암, 운전자 보험 등 전화 판매에 적합하고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자발적 가입 유인이 높은 평균 보험료 3만2000원 수준의 소액 보장성 상품이 93.5%(초회보험료 194억원)를 차지했다.
반면 보험 자산과 부채를 100%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IFRS17 도입시 부채로 평가돼 최근 판매가 줄고 있는 저축성보험은 초회보험료와 신계약 건수가 각각 14억원(6.5%), 3000건(0.5%)에 그쳤다.
TM대리점 79곳 중 홈쇼핑사(5곳)·카드사(8곳)·TM전문(7곳) 등 20곳은 TM을 보험상품 판매에 핵심 영업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9개사는 대면영업을 병행하거나 설계사가 100인 미만인 소형 대리점이다.
이중 초회보험료 비중이 가장 높은 홈쇼핑사는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가 77억6000만원(37.4%)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사는 모집광고를 시청한 소비자가 직접 전화를 거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팅 방식의 영업을 주력한 영향이다. 신계약건수도 홈쇼핑사가 24만3000건(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사(18만2000건), TM전문(12만5000건)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시스템(GAMS)의 지표 분석을 통해 소비자 피해와 불건전 영업행위 우려가 높은 TM보험대리점을 선별하고 필요시 집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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