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해 교수 업적 평가에서 논문 대신 창업실적 등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 선정시에도 산학협력실적을 적극 반영하는 등 제도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한양대 에리카 김우승 부총장은 5일 '산학연 협력 활성화 방안 수립을 위한 포럼'에서 산학연협력 기본계획과 관련된 정책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부와 박경미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은 국무총리 산하 민관 합동조직인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가 꾸려진 후 9월 경 마련될 전망이다.
정책연구 책임자인 김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급격한 기술발전과 글로벌 경쟁 가속화에 대비해 '경쟁 중심에서 협력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역설할 계획이다.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춧돌로써 산학연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5개 추진방향을 연구 결과로 제시한다. 주요 사항은 △교육 내실화 △기술 개발·이전 및 창업 활성화 지원 체계 △역량 강화 및 인프라 고도화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강화 △제도 개선이다.
산학연 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본계획에 우선적으로 융·복합 강의 등 교육 내실화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이공계 학생을 포함한 융·복합 강의와 캡스톤 디자인, 창업 등 실전형 교육을 지원하는 안이다. 기술이전·사업화·창업 등 출연연 연구자 인식제고 교육도 실시하고, 교육 내실화를 위해 공학교육인증, 산업계 관점 평가 등 제도 보완도 지적한다.
두번째로 기술개발·이전 및 창업 활성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산학연 협력에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박사 후 연구원 창업지원, 자체개발에서 탈피한 개방혁신형 R&D 조성 등을 통해 기술이전·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우수 콘텐츠 개발 지원이 안에 담긴다.
산학협력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 내 유휴부지에 기업·연구소 입주를 촉진하는 등 산학연협력 활성화를 위한 물적·인적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강화도 기본계획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학 내 산업기술 특화연구센터 시범설치나, 산학연 공동연구법인 재정지원 등이 산학연협력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실행안이 될 수 있다.
산학연협력 촉진을 위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도 기본계획에 들어간다. 정책연구팀은 산학협력중점교수 인정기준 개선, 교수 업적평가 시 창업실적 등 논문 대체인정 확대, 정부 재정지원 선정 시 산학협력 실적 적극반영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박춘란 교육부차관은 “포럼에서 제시된 연구결과 및 현장 의견을 토대로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 협의 및 관련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거쳐 국무총리 산하로 신설되는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