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보유세가 부담이 되면 가능하면 거래세 쪽은 조금 경감을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합부동산세 인상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충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종부세 인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확대를 골자로 한 '상반기 재정개혁 권고안'을 확정해 정부에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재정특위 권고안에 대해 직접적 코멘트는 이르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를 하겠다”며 “다만 종부세는 워낙 시장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금요일(6일) 오전에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재정특위 권고안과 관련 “어제 제출을 했으니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6일 입장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책으로 주목받는 탄력근로제에 대해 당정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근로시간 단축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다”며 “시장에서 가능하면 문제가 적도록 해야 하고 치료해야 할 코스트(비용)도 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성장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몇 달 만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며 규제 개혁 체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