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시작했다. 신동빈 롯데그룹이 회장이 지난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되면서 총수가 부재한 가운데 처음 열리는 사장단 회의다.
롯데는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식품부문을 시작으로, 5일 유통부문, 6일 화학부문, 11일 호텔·서비스, 12일 금융계열사 등 5개 사업부문별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롯데 사장단 회의는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그룹 수뇌부와 전 계열사 사장단 등 70~80명이 한 자리에 모여 그룹의 현안과 경영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목표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상반기에는 기존처럼 전 계열사가 한꺼번에 모여 올 한 해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하반기에는 각 사업부문별로 회의를 열어 계열사별 발표와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사장단 회의를 변경했다.
그룹 최고 경영진이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톱다운 방식에 사업 부문별로 계열사가 소통하는 방식을 더함으로써 신 회장의 부재에도 계열사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 회장의 부재로 이번 하반기 사장단 회의 수장은 황각규 부회장이 맡는다. 회의에는 황 부회장뿐만 아니라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 윤종민 HR혁신실장(사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임병연 가치경영실장(사장) 등 롯데지주 수뇌부가 참석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