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나만의 작은 식탁 '소반'으로 '1인분 HMR' 공략 박차

세븐일레븐 1인분 가정간편식 소반
세븐일레븐 1인분 가정간편식 소반

세븐일레븐이 1인분 소포장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2012년 6월 론칭한 자체개발상품(PB)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을 리뉴얼하고 지난달 관련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나만의 작은 식탁'이라는 콘셉트로 리뉴얼 된 소반은 '1인분 가정간편식 리더'를 자칭하고 나섰다.

소반은 단순 편의점 PB 제품을 넘어 식품 제조사 가정간편식에 정면 대응한다는 면에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아워홈 등 식품 제조사는 물론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그룹 등 대형 유통업체가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장점을 앞세워 1인용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소반은 △덮밥류 △면류 △경양식 △생선구이 △비빔밥 △국밥류 △반찬류 등으로 나뉘었으며 현재 14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흰색 바탕에 내용물 사진과 제품명, 소반 브랜드 등 디자인을 통일했고 모델로는 도시락 모델 토니안을 앞세웠다.

소반은 일반 도시락보다는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홈밀 형태 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단순 도시락 형태가 아닌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게 감성적 요인도 반영했다.

1인 가구가 한끼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인 만큼 장조림과 계란찜 등 반찬류는 1500~3500원이며 비빔밥과 면류는 2500~3500원, 덮밥과 국밥류는 4300원으로 가성비도 앞세웠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소반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쌀밥 간편식 '미반' 브랜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GS25와 CU 등 경쟁사도 가정간편식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25는 냉장면 4종과 △국 △탕 △찌개 △소스 8종을 PB브랜드인 '유어스'와 '식객'으로 운영 중이다. 최근 냉장 HMR 시장 성장에 따라 김치찜 1종, 냉장면 2종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하반기 식사와 안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가정간편식 제품은 PB브랜드 '유어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CU는 가정간편식으로 불리는 즉석식을 통합 PB 브랜드 헤이루(HEYROO)로 총 20여 종 운영 중이며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관련 상품들은 전년 대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상승 중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