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서와 김흥국의 또 다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일서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3명은 5일 김흥국 회장이 협회 기금 3억 45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일서 측은 김흥국이 2015년 회장 취임 자리에서 모금된 돈과 건강검진센터와의 업무협약 체결 당시 받은 금액 등을 가수금으로 처리해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회계담당자에 확인을 했고 적법하게 처리된 절차였다"며 "경찰 조사를 해도 문제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앞서 박일서는 지난 5월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김흥국에게 멱살을 잡혀 밀어내는 과정에서 옷이 뜯기고 전치 2주 부상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흥국 측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다"며 폭행설 부인에 나섰다.
앞서 김흥국은 박일서가 자신을 상해죄 및 손괴죄로 고소하자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한가수협회 소속 회원들의 의미심장한 연관성을 일침을 가했다.
당시 김흥국은 "첫 번째 폭로자를 내게 소개해준 사람과 두 번째 폭로자의 이야기를 듣고 기자에게 제보한 사람 모두 가수협회 소속"이라며 "두 사람 모두 협회 일을 해오다 문제가 생겨 사이가 틀어졌고,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없자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해하려는 쪽에서는 얼마든지 말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구체적이기만 하면 진실이 되는 건가. 난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번째 폭로자와 안 지 30년인데 무명가수와 월드컵 응원 시절 동행했다"고 호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