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구기관과 손잡고 혁신성장 선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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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우수연구기관과 공동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최장 6년 간 9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GRDC)' 2018년도 신규과제로 4건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연구센터' 유형으로 △UCL 이스트만-코리아 덴탈메디슨 혁신센터(단국대, 김해원) △UNIST- WFIRM-UniBasel 생체장기모사 연구센터(울산과학기술원, 김철민) △GRI-TPC 국제공동연구센터(세종대, 홍석륜)가 선정됐다. 법인설립 부문에선 한국 베크만 광의료기기연구센터(단국대, 정필상)가 뽑혔다.

GRDC 사업은 '동북아 R&D 허브 구축'을 비전으로 2005년에 시작됐다. 해외우수연구기관 인력, 장비, 연구기법 등을 도입, 국가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높이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기존 '공동연구센터' 유형에 더해 '법인설립' 유형을 신설, 지난 5월 신규 과제를 공모했다. 공동연구센터 과제엔 6년간 33억원, 법인 설립엔 5년간 총 58억원을 지원한다.

3개 과제를 선정하는 '공동연구센터' 유형에는 23개 기관, 1개 과제를 선정하는 '법인 설립' 유형에는 8개 기관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8대 1이다.

새로 선정된 4개 연구센터는 정부출연금 외에 해외연구기관, 대학, 지자체, 참여기업 등 지원을 받아 연간 최대 20억원 규모로 연구센터 운영, 법인 설립을 수행한다.

단국대는 'UCL 이스트만 치의학 연구소'와 손잡고 덴티움 등 5개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구강·치아·턱 등 구강악안면 재생·재건 분야 의료기기 개발을 수행한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인체장기와 기능이 유사한 생체모사장기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 스위스 바젤대와 협력해 바이오프린팅 활용 연구에 나선다.

세종대는 그래핀 기술과 발광소자 기술을 접목한 다기능 융복합 광소재·소자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텍사스 광기술센터와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단국대(정필상)는 의광학 분야 선도 연구소인 미국 베크만 레이저 연구센터를 국내에 유치하고, 광 진단 및 광 바이오 치료 기술, 기기 개발을 위한 독립연구소를 운영한다.

그동안 GRDC 사업을 통해 국내대학과 연구기관이 해외 정상급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SCI급 논문 1838편, 특허등록 288건, 기술실시 계약 58건 등의 우수한 국제공동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5년간 SCI급 저널 게재 논문 중 상위 30% 논문 수 비율은 연평균 8%, 특허 K-PEG 등록 건수 대비 5등급 이상 건수 비율은 연평균 17.7%의 증가율을 보여 연구 성과의 질적 향상도 이뤄졌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연구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을 통한 기민한 정보교류, 공동연구, 첨단기술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성과 도출과 세계수준의 국제연구소 설립〃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