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얼' 리뷰 of 호캉스] '한류문화 중심 속 햇살같은 휴식' 호텔 선샤인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주 52시간 근무부터 다양한 복지혜택까지 소위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용어가 직장인의 일상용어가 된 만큼 휴식의 중요성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나만의 휴식'을 찾기 위해 도심 속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직장인들도 제법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 호텔들이 자신들만의 다양한 특징을 살린 호캉스 라이프를 추천하며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미스터-리얼' 리뷰 of 호캉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도권 호텔들을 중심으로 기자가 사전예고 없이 '미스터리 호텔러'로서 직접 체험,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단점을 전달하며, 독자분들의 호캉스 계획을 도울 예정입니다.

사진=종합숙박O2O '여기어때' 캡처
사진=종합숙박O2O '여기어때' 캡처

세 번째 순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호텔 선샤인'입니다. (본 리뷰는 종합숙박O2O '여기어때'를 통해 정보확인 및 예약을 진행, 실제 숙박하면서 체감한 바를 기술했습니다.)

◇'한류 핫플레이스 속 여유' 위치로 본 '호텔 선샤인'

먼저 위치적인 측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지도상 '호텔 선샤인'은 서울 신사동 을지병원 사거리 인근에 있습니다. 이 곳은 도심의 큰 도로 사거리를 인근에 두고 있는 터라 차량접근성도 상당히 용이한 편입니다.

또 흔히들 셀럽들이 자주 오간다는 핫플레이스 '가로수길'부터 현대백화점, CGV 등 쇼핑문화시설, 도심녹지(도산공원) 등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들이 다수 위치해있는 '신사-압구정' 사이에 있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텔 선샤인 입구. (사진=박동선 기자)
호텔 선샤인 입구. (사진=박동선 기자)

실제 이동했을때 이런 점은 상당히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신사역과 호텔 선샤인 사이의 인도는 가로수길 주변 패션상점가와 카페 등으로 인해 다양한 방문객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압구정역까지의 인도는 다소 조용하면서도 다양한 풍경들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지나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번화가를 주변지역으로 둔 탓에 조용한 휴식을 찾기 위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지도만으로도 아실 수 있을텐데요. 여기에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어보였습니다.

사진=종합숙박O2O '여기어때' 캡처
사진=종합숙박O2O '여기어때' 캡처

실제 인근의 신사역과 압구정역 모두를 도보(빠른 걸음)로 이동해본 결과, 신사역 기점으로는 10분·압구정역 기점으로는 7분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실질 이동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는 않지만 가로수길 방문객들의 움직임과 함께 오르막 지점, 횡단보도 등 이동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더운 여름에는 걸어다니는 곳 자체가 건물그늘마저 없는 뙤약볕으로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 보였습니다.

요컨대 위치상으로 본 호텔 선샤인은 조용한 호캉스 보다는 쇼핑과 문화생활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분들에게 아기자기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공간활용의 백미' 시설로 본 '호텔 선샤인'

시설면에서 호텔 선샤인은 공간집약적인 형태로 더욱 폭넓은 공간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듯한 인상을 전했습니다. 먼저 건물면에 있어서는 입구 정면과 좌측에 배치된 주차공간과 함께 지하 1층의 클럽(클럽 에디트)과 1층에 프론트와 비즈니스센터, 레스토랑(일 마레)을 배치하면서, 단순 호텔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카페·비즈니스 공간으로서도 쓰임새를 다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호텔 선샤인 객실 복도와 내부. (사진=박동선 기자)
호텔 선샤인 객실 복도와 내부. (사진=박동선 기자)

복도형태의 층별 이동로를 거쳐 들어간 객실내부에는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섬세하게 배치돼있었습니다. 좁다싶은 입구를 지나면 더블사이즈의 침대와 린넨이 배치돼있고, 큰 창문 옆으로 티테이블·1인용 소파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맞은편으로 선반과 벽걸이TV 등이 있습니다. 욕실 내부에는 세면용 타월과 다양한 어메니티 물품이 세면기와 선반주변으로 비치돼있고, 좌변기와 비데, 샤워커튼으로 분리되는 형태의 욕조가 배치돼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는 기본적인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다양한 지혜와 배려들이 가득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선샤인 '스탠다드 더블' 객실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여기어때' 캡처)
호텔 선샤인 '스탠다드 더블' 객실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여기어때' 캡처)

먼저 외부소음 차단이 잘 되는 편인데다 벽 여러 곳에 거울을 배치하면서 실제 공간보다 더욱 넓게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더블베드 옆으로 넉넉한 여유공간이 있어 차를 마시거나 가벼운 업무를 본다 하더라도 불편함 없이 넉넉하게 활동할 수 있었고요.

여기에 LCD액정이 달린 유선전화기 하나에 조명과 에어컨, 전화 등을 한번에 조절할 수 있도록 했음은 물론, 선반에 배치된 콘센트공간 자체도 빌트인 형태로 배치해 편리하면서도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진 위부터)호텔 선샤인 '더블' 객실배치와 1인용 소파,  조명-에어컨-전화 올인원 형태의 전화기 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사진 위부터)호텔 선샤인 '더블' 객실배치와 1인용 소파, 조명-에어컨-전화 올인원 형태의 전화기 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물론 단점은 있었는데요. 선반 빌트인 콘센트 외에 플러그를 꽂을 공간을 찾기 어렵다는 점, 저녁이나 밤에 객실 안으로 들어올 때 조명을 켜는데 스위치를 바로 찾을 수 없다는 점, 반신욕정도만 가능할 욕조사이즈 등은 이용하는데 감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컨대 시설면에서 본 호텔 선샤인은 소소하게 감안해야하는 것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휴식과 공간활용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넉넉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라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전통있는 호텔의 넉넉함' 서비스로 본 '호텔 선샤인'

서비스면에서 호텔 선샤인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넉넉하면서도 밝은 인상의 서비스로 다가왔습니다.

호텔 선샤인 내 어메니티(생활편의물품)들의 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호텔 선샤인 내 어메니티(생활편의물품)들의 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관광호텔의 특성답게 룸서비스 이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고, 비즈니스 공간 이용과 수화물 보관을 무료(투숙객 대상)로 할 수 있었고요. 기본적인 어메니티(생활편의물품)들도 넉넉하게 쓸만큼 배치돼있고, 무료 와이파이(Wi-Fi)도 바로 적용이 가능해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습니다.

아침식사(1만5000원, 현장결제 가능)는 브런치를 연상케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기본적으로 일반호텔들의 경우 뷔페식 형태의 조식이 많은데, 호텔선샤인의 조식은 커피와 수프, 갈릭바게뜨와 스크럼블드 에그, 샐러드 등 하나의 코스형태로 제공돼 상당히 넉넉하게 챙겨먹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선샤인 조식의 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호텔 선샤인 조식의 모습. (사진=박동선 기자)

물론 서비스 이용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서비스 친절도는 높았지만, 내부 시설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조명이나 에어컨 등을 조절하는 LCD액정 유선전화기 등 내부시설 활용이나 샤워가운·슬리퍼·티백·주전자 등 비치된 물품들의 배치가 어떻게 돼있는지 처음부터 숙지하지 않으면 활용하기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텔 선샤인의 입구. (사진=박동선 기자)
호텔 선샤인의 입구. (사진=박동선 기자)

전체적으로 '호텔 선샤인'은 소소한 아쉬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문화중심지 주변에서 오는 활기와 함께 역사있는 호텔로서의 넉넉한 배려, 가구배치 및 인테리어를 통한 넉넉한 여유공간 등으로 여러가지 여가계획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 '도심 속나만의 휴식'이 가능한 호텔로서의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채로운 재미를 즐기면서 한편의 여유와 편안한 휴식을 한번에 즐기는 호캉스족이라면 한번쯤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