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인플루언서 플랫폼 '네온' 오픈…새로운 유통 패러다임 제시

롯데百, 인플루언서 플랫폼 '네온' 오픈…새로운 유통 패러다임 제시

롯데백화점이 9일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인 '네온(NEON)'을 오픈한다고 8일 밝혔다. '네온'은 롯데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인플루언서의 일상과 콘텐츠를 고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작한 쇼핑 플랫폼으로, 모바일과 PC로 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네온'은 '뉴원(NEW ONE)'의 줄임말이자 그리스어로 '새롭다'라는 뜻을 내포한 단어로,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12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구축한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에서 제작했다.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은,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 SNS를 활용해 개인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1인 커머스'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7년 인플루언서 등 국내 1인 커머스 사업자는 약 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왕홍'을 통해 거래되는 금액만 약 18조 규모에 달할 정도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은 라이프스타일, 감성 소구 등의 컨텐츠를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컨텐츠를 생산하고 쉽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롯데백화점도 작년부터 인플루언서들의 상품을 직접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다. 작년 3월부터 롯데백화점은 'SNS인플루언서 마켓' 팝업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일반 팝업스토어 행사 평균 매출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작년 12월, 유통업계 최초로 본점에 인플루언서 여성의류 브랜드를 모은 인플루언서 편집매장인 '아미 마켓'을 오픈하고 월 평균 1억5000만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인플루언서의 성공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넘어서서, 인플루언서의 일상을 공유하고 상품 구매를 모바일이나 PC에서 일괄적으로 가능케 하는 웹사이트인 '네온'을 새롭게 오픈한다. 특히 '네온'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의 배송, 서비스 등의 문제를 롯데백화점의 다양한 유통 노하우 및 인프라를 통해 해결하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플랫품 구축을 계획했다.

우선 '네온'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정보 공유부터 구매 전반적인 과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도록 준비했다. 고객들은 '네온'에서 상품 정보, 구매 후기, 1:1 문의, 상품 배송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네온'에서는 현재 남·녀 의류 및 잡화, 화장품 등과 관련된 30명의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단독으로 선보이는 기획 상품 포함 총 1000여개의 상품을 준비했으며, 향후에는 100여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전 상품을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개별 인플루언서들의 고민이었던 상품 배송과 서비스 부분도 '네온'을 통해 해결했다. 우선 배송확인, 배송처리, 고객 컴플레인 등의 서비스적 부분들은 롯데백화점이 일임하면서, '네온'에 속해있는 인플루언서들은 고객들에게 상품 정보 공유와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네온'에 등록된 인플루언서들이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우선 백화점 점포에서 주기적으로 팝업스토어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며, 인플루언서들의 화보 및 일상에 대한 인터뷰를 실은 매거진도 직접 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네온' 오픈을 기념해 해당 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하는 고객에게는 한 달 동안 무료 배송 진행 및 구매 시 2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형식 롯데백화점 미래전략본부장은 “이번 인플루언서 플랫폼은 자신만의 정체성과 브랜딩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롯데백화점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안정된 판로를 확보해 서로 상생의 길을 나아갈 수 있게 준비했다”며 “또한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 1인 인플루언서의 상품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네온'을 향후 롯데백화점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