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진로'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처음처럼 7위·좋은데이 10위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로소주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로소주

하이트진로의 '진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증류주(spirits)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6위, 무학 '좋은데이'가 10위에 오르는 등 3개의 한국 브랜드가 판매 상위 10대 증류주에 포함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주류시장 분석기관인 IWS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증류주 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진로가 9리터(ℓ) 병을 기준으로 7591만개가 판매돼 전 세계 브랜드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진로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0.8% 증가하면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2위 브랜드와 격차가 4400만개에 달한다고 IWSR은 밝혔다.

지난해 증류주 판매순위 2위는 태국 '타이 베버리지'의 '루앙 카오' 브랜드로 9ℓ통 기준 3175만개가 팔렸다. '루앙 카오'는 전년 3위에서 지난해 2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2016년 판매 2위였던 ADB의 인도 위스키인 '오피서즈 초이스'는 지난해 3151만개가 판매돼 3위를 기록했다. 디아지오의 보드카인 '스미노프'는 2563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지난해 2555만개가 팔려 판매량 7위를 기록했다. 직전년 대비 판매량은 2.2%가 늘어났지만 순위는 5위에서 두 계단 떨어졌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1855만개 팔려 판매실적 10위에 올랐다.

스카치 위스키 '조니 워커'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늘어나면서 12위, '바카디 럼'이 13위, '잭 다니엘' 위스키가 14위를 각각 차지했다.

'증류주 판매순위 톱 100'에 디아지오가 18개 브랜드의 이름을 올려 가장 많았고, 페르노리카가 10개 브랜드로 뒤를 이었다. 술의 종류별로는 위스키가 29개로 가장 많았고, 보드카(19개), 럼(6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