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신북방·신동방 정책 시너지 효과 발휘에 초점을 두고 혁신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산업기술박람회 '2018 이노프롬'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양국이 마련 중인 '나인(9)브릿지 행동계획'이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까지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인브릿지는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 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 9개 다리를 놓아 양국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혁신 노력 일환으로 최근 혁신성장본부를 설립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노프롬을 통해 참가국이 혁신 경험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또 “월드컵에서 각 국이 승리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세계 축구 수준이 성장한다”며 “혁신정책도 각 국 선의의 경쟁에 따른 결과물이 이노프롬을 통해 도출되고 세계 경제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개막식 직후 예브게니 쿠이바셰프 스베르들롭스크주 주지사 주재로 개최된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 등 러시아 인사와 양국 혁신·산업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총리는 모하메드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산업·광업부 장관, 비탈리 보브크 벨라루스 산업부 장관과도 각각 면담을 갖고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