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2037년까지 신형 항공기 수요 3만7400대 전망

에어버스는 '2018-2037 글로벌 시장 전망(Global Market Forecast)'을 통해 향후 20년 간 항공 교통량이 탄력적으로 매년 4.4% 성장하고, 3만7390대의 새로운 여객기 및 화물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에어버스 2018-2037 글로벌 시장 전망을 발표 중인 에릭 슐츠 에어버스 최고 커머셜 책임자 (제공=에어버스)
에어버스 2018-2037 글로벌 시장 전망을 발표 중인 에릭 슐츠 에어버스 최고 커머셜 책임자 (제공=에어버스)

에어버스에 따르면 향후 3만7390대의 신규 항공기가 요구되는 가운데 2만6540대가 현재 교체되고 있다. 연료 효율이 낮은 1만850대 역시 대체될 예정이다. 향후 20년 내 세계 항공기 수는 2배 이상 증가한 4만8000대가 될 것이며 이는 54만명의 신규 조종사를 필요로 할 것으로 에어버스 측은 전망했다.

각각의 시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대부분의 단일 통로형 항공기가 경쟁하고 있는 소형기 시장의 경우, 에어버스는 '총 예상 수요의 4분의 3에 달하는 2만850대의 신형 항공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체는 작지만 길이가 긴 단일 통로형 항공기를 포함하는 중형기 시장은 추가적인 수용능력 및 거리 유연성이 요구된다. 에어버스는 이 분야에서 총 5480대의 여객기 및 화물 항공기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또 A350 항공기 등 보다 더 넓은 수용능력 및 거리 유연성을 요구하는 대형기 시장은 1760대의 항공기를 필요로 한다. A350-1000, A380 점보항공기 등 수용능력 및 거리 유연성이 최대치인 초대형 항공기 시장은 향후 20년 동안 총 1590대의 항공기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항공기 수요가 많아지는 것은 개발도상국에서 2.4배 증가한 개인 소비, 높아진 가처분 소득 및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세계 중산층 규모 등이 꼽혀다. 에어버스 측은 신흥국가들은 경제 성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며 이들의 1인당 여행 횟수는 2.5배 증가할 전망이다. 진화하는 항공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되는 항공자유화 등으로 항공운송 규모가 증가하는 등 지역 경기 침체의 회복세를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에릭 슐츠 에어버스 최고 커머셜 책임자는 “항공기 성능이 우수해지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런 현실을 고려해 에어버스는 대·중·소형 및 초대형 등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운영하는 방식을 더욱 잘 반영한 카테고리를 새롭게 정립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A320네오, A350-900 제품 라인업을 통해 각각 소형, 대형 항공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초대형 항공기의 경우,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는 A350-1000 및 A380 슈퍼점보기 등으로 상호 보완하며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