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본(대표 송상희)은 멕시코, 칠레, 페루에서 총 100만 달러에 이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판매 계약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모본은 멕시코 최대 운수기업 '리퓨(LIPU)'와 ADA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6개월에 걸쳐 멕시코 전역의 리퓨사(社) 버스에 자사 ADAS 제품 'MDAS-9'을 장착한다.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해 9월 멕시코 최대 보험사인 '퀄리타스(Qualitas)', 관제 서비스 제공 업체 '시암 시스템(Syam systems)'과 컨소시엄을 구성, 6개월간의 'MDAS-9' 시험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모본은 칠레와 페루에서도 ADA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부터 칠레 구리광산 운영사인 '비에이치피(BHP)'와 계약을 맺고 광산에서 운영되는 1000여 대의 트럭과 버스 등에 MDAS-9 제품을 공급했다. 하반기 신규 개발되는 광산의 트럭 및 버스에도 납품을 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 페루 최대의 주유소 운영사 '레드콜(REDCOL)'과 제품 공급 및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석유 운송 트럭, 화물 운송 트럭 및 공공버스에 MDAS-9 500여대를 장착할 예정이다.

MDAS-9은 차선이탈경보(LDW), 앞차추돌경보(FCW) 기능뿐 아니라 보행자추돌경보(PCW), 앞차출발알림(FVSA), 근접경고알림(FPW) 등의 서비스를 탑재했다. 차선 이탈이나 차량/보행자 추돌 등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기사 전용 진동 알람기를 통해 경보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하며, 2시간 이상 운전 시 휴식을 권유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중남미 시장에서의 ADAS 수요 증가는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악지대가 많은 페루를 비롯해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 버스 추락 사고 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매년 늘고 있다. 이에 중남미 여러 나라가 대형버스와 트럭 등에 ADAS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는 한국의 선진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균하 모본 부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 는 ADAS 전문기업에 걸맞게 앞으로 글로벌 보험사, 통신사, 차량관제서비스사 등과 협업해 교통안전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본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지정 시험소에서 실시한 '전방충돌경고장치 및 차로이탈경고장치 성능규격 시험'을 국내 기업 최초로 통과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