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39회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작 발표...“디지털 세대, 아날로그 감성에도 강했다”

서울 한남동 제일기획 사옥에서 열린 제39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제일기획 유정근 사장, 심사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한남동 제일기획 사옥에서 열린 제39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제일기획 유정근 사장, 심사위원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사장 유정근)이 10일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을 열고 올해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1978년 만들어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매년 제일기획이 광고·마케팅을 맡고 있는 기업 최신 현안이 과제로 나온다.

올해에는 △'5G=KT'를 고객이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체험 중심 IMC 캠페인 △이마트 브랜드 선호도 증대를 위한 사회공헌 CSR 아이디어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 재생을 위한 브랜드 체험 프로모션 아이디어 등 과제를 부여했다.

제일기획 집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에는 6600여 명 학생이 참가했다. 영상, 옥외, 인쇄, 온라인, 광고기획서 등 총 5개 부문에 약 2500편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제일기획은 임직원·대학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심사를 3차에 걸쳐 진행했다. 금상 4편 등 총 31편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공모전 주요 수상작으로는 △2035세대 일상 속 그리움을 채워주는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 체험공간 기획서 '그리움을 비우다 마음을 채운다'(고려대 팀) △아모레퍼시픽 헤라 루즈홀릭 특장점을 감성적인 드라마 타입 영상으로 소개한 '그녀는 착했다'(한림대 팀) △배달음식 젓가락 포장지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를 결합시킨 옥외 광고 캠페인 '모카골드 배달 왔어요~'(동서대 팀) △녹음 파일 음파를 생선으로 시각화해 삼성 노트북 펜 보이스 노트 기능을 강조한 인쇄광고 'Voice fish_강의 남김없이 발라먹기'(한신대 팀)이 금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최종 심사를 맡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는 “예년 출품작들은 디지털테크놀로지를 접목하려는 강박이 다소 느껴졌는데, 올해는 일상 속 매체를 활용하거나 창의적인 카피를 선보이는 등 아날로그 감성으로 승부한 작품들도 많았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예년 출품작들은 디지털테크놀로지를 접목하려는 강박이 다소 느껴졌는데 올해는 일상 속 매체를 활용하는 등 아날로그 감성으로 승부한 작품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제일기획은 수상작 별로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향후 금상 수상자 중 2명을 선발한다. 올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스파익스 아시아 광고제의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스파익스 아카데미) 참가 기회를 제공한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오늘의 수상 결과가 대학생활의 작은 추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고에 뜻을 둔 여러분 인생 중요한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관찰과 고민을 차곡차곡 쌓아서 광고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신선한 생각을 더 많이 펼쳐달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