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특별자문' 영입

현대차그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특별자문'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특별자문으로 영입했다.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압박 등 통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김 전 본부장을 특별자문으로 지난 9일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6층 사무실에 비상근으로 출근하며 통상 관련 대응을 주도할 예정이다.

김 전 본부장은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였다. 2008년 추가 협상 때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차와 자동차 부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다. 미국 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되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고 현지 투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내용의 의견서를 상무부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김 전 본부장 영입을 통해 각종 통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