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역세포가 도리어 암 전이를 촉진하는 과정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다런 윌리암스 및 정다운 G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암세포, 면역세포, 섬유모세포 사이 신호 교환으로 생기는 암 전이 촉진 과정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암세포는 주변 환경을 자신에 유리하게 조절한다. 이 경우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도 암 성장과 전이를 돕는다. 암세포가 주변 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은 암 성장 및 전이를 파악하는데 중요하지만, 너무 복잡해 연구가 미비했다.
연구팀은 암세포 영향으로 섬유모세포 분비 신호물질이 급증하고, '인터루킨-6'와 '대식세포-콜로니 자극인자(GM-CSF)가 협동해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신호교환을 차단하면 암 전이가 억제된다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팀은 인터루킨-6 및 GM-SCF 항체를 투여하면 종양 촉진성 대식세포가 현저히 줄어들고 암 성장 및 전이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정다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세포, 섬유모세포, 면역세포 핵심 신호교환 인자를 규명했다”며 “암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전략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