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브라더스(대표 김희수)는 온·오프라인 중고 자전거 안심 거래 플랫폼을 선보였다. 위탁되는 모든 제품을 엑스레이로 비파괴 검사, 보이지 않는 균열이나 수리 흔적까지 찾아낸다. 100만원대를 훌쩍 넘는 고가 자전거도 이용자가 안심하고 중고 거래할 수 있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시내 곳곳에 자전거 도로와 함께 장거리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길이 마련되면서 동호인 시장도 크게 확대됐다. 시장에 유통되는 자전거 역시 브랜드나 소재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수천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가격 부담이 큰 고가 자전거는 동호회나 중고카페에서 개인 간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지만 신뢰도나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 고가 자전거에 쓰이는 카본 소재 프레임 역시 강한 충격을 받으면 균열이 생긴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충격 누적으로 인한 미세 균열이나 내부 파손, 뒤틀림 등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전문가에 의한 자전거 외관 검사는 물론이고 엑스레이 비파괴 검사로 내부까지 정밀 진단한다. 방사능이 외부로 새어나오지 않는 차폐실에서 자전거 프레임과 휠 등을 넣어 검사한다. 엑스레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며 내부 균열이나 수리 흔적 등을 찾는다. 크랙이 발견된 자전거는 판매를 반려한다. '비파괴 검사를 이용한 중고자전거 거래 플랫폼' 서비스로 특허도 출원했다.
서울 서빙고동에 마련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중고 자전거 현장 위탁이 가능하다. 검사를 마친 중고매물이나 다양한 신제품 자전거도 전시했다. 구매한 자전거를 몸에 맞추는 '사이징' 작업이나 완차 조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정비 공임 책정은 '맨 아워' 개념을 적용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지원을 받아 사업성을 고도화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는 엑스레이 비파괴 검사와 61개 항목 성능진단을 통과한 제품만 매물로 등록된다. 브랜드부터 가격, 사이즈까지 다양한 스펙을 비교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새 자전거를 구매할 때 기존 자전거를 처분할 수 있는 대차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매월 일정 비용을 내고 고급 자전거를 이용하는 리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이트브라더스 관계자는 “엑스레이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는 자전거 내부 수리 흔적과 균열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검사 방식임에도 기존에는 수백만원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실생활에 이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면서 “라이트브라더스는 중고자전거를 매물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위탁자 별도 부담금 없이 비파괴 검사를 도입해 자전거 중고거래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