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본격화에 빌딩매매 시장도 변화.. '똘똘한 한 채' 뜬다

상대적으로 공실률 낮은 지역의 꼬마빌딩에 매매 관심 이어져

무역전쟁 본격화에 빌딩매매 시장도 변화.. '똘똘한 한 채' 뜬다

지난 6일,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국내 경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행히 12일 열린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0.50% 포인트로 벌어진 양국의 정책금리는 차도 유지되었다. 하지만 한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 따라 커지는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기에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 금리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라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우려된다.
 
특히 갈수록 더해지는 규제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 증가로 인한 수익의 하락이 일부 경우 과도한 대출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이태원과 마포 일대, 성수동 등 신흥 상권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어, 추후 빌딩 매매에 있어서 보다 안정적이고 검증된 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빌딩박사’로 이름을 알린 정인PMC의 빌딩박사 전영권 대표는 “중소형 빌딩 시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의 임대수익이 안정적이고 지가상승과 환금성이 높은 편”이라며 “전체적인 시장은 불안정 한 게 사실이지만, 향후 지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과 거래 수요가 꾸준한 곳을 중심으로 꼬마빌딩을 매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역세권은 강남권이나 다른 곳에 비해 공실률이 낮은 편이다. 건물매매 시 자기 자본 비율이 높고 현금 흐름이 우수한 투자자들은 개발 호재와 지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강남권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며, 서울 역세권의 경우에는 주변의 풍부한 상권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고자 한다.
 
상대적으로 자가 사용 비율이 높은 법인 및 기업체 사옥의 경우에는 어떨까? ㈜정인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는 “시세 대비 좋은 매입 가격과 자가 사용으로 인한 공실 리스크 관리 등 투자성을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종부세 개편안에서 상업용 빌딩은 기존 세율을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상반기 주춤했던 빌딩매매 시장에서 사옥빌딩 및 꼬마빌딩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전양민 기자 (ymj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