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019년 커넥티드카, 레벨2 수준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화한다. 두 기술은 내년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C 후속모델(프로젝트명 C300)'에 탑재될 전망이다. 또 2020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쌍용차(대표 최종식)는 연내 커넥티드카 프로젝트 'i100'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오는 9월 커넥티드카 서비스 운영센터를 구축하고 시범 운행도 시작한다.
쌍용차는 2016년 9월 LG유플러스, 인도 마힌드라그룹 계열 테크 마힌드라(테크M)와 커넥티드카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3월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에서 사업을 승인했고 지난해 8월부터 i100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3사는 현재 차량 부품과 IT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쌍용차 커넥티드카는 △운전자 맞춤 서비스 △동승자 배려서비스 △안전·보안서비스 △차량관리 서비스 △자율주행 연계 서비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등 6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커넥티드카 전용 내비게이션, 홈 IoT(사물인터넷)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윤교석 쌍용차 커넥티드카 개발 팀장은 “AI, 음성인식,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기술의 경우 국내 전문 업체, LG유플러스와 함께 기획 단계부터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최초의 커넥티드카 출시를 시작으로 매년 신차 및 수출 차량에 적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 2014년 코란도C 기반으로 레벨2 자율주행 선행 개발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양산차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레벨2, 레벨2+ 등 부분자율주행을 양산에 성공한 것에 비해 뒤쳐진 상황이다. 쌍용차는 내년 '레벨2 GEN1'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께 '레벨2 GEN2', 2022년 레벨3 자율주행 등을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 최종 단계를 진행 중인 레벨2 GEN1 기술의 경우 내년 출시하는 신차부터 양산 적용된다. 레벨2 GEN1은 '스탑앤고'와 내비게이션 연동이 되는 지능형 ACC, 차로 유지 보조(LFA), 상향등 제어보조(HBA) 등 을 제공한다. 또 시스템 디자인 단계인 레벨2 GEN2는 교차로 충돌 회피 보조(JA), 자동차선변경(LCA), 자동주차(APS) 등이 가능하다.
김창섭 쌍용차 ADAS 개발 TF팀장은 “2022년까지 센서와 V2X 등 통신망, 고정밀지도 등을 기반으로 하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레벨3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