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넷(대표 서성남)은 올해 터키·네덜란드 등 11개국에서 마이크로 광케이블 보호관(마이크로덕트) 수출을 위한 21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케이넷은 터키에서 50만달러 규모 파일럿 프로젝트와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을 위한 120만달러 규모 입찰에 참여했다. 튀니지에서는 통신사 통신망 구축 공사에 들어가는 마이크로덕트 디자인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국내 기업과 함께 댁내광가입자망(FTTH) 프로젝트용으로 60만달러 규모 네덜란드 수출 계약도 맺었다. 대만에서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케이넷은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에 주력했다. 올 6월까지 8394만5000㎞에 달하는 마이크로덕트를 수출했다. 스마트시티 등 통신선 지중화 수요가 많은 해외에서 마이크로덕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추진 중인 파일럿이나 디자인 프로젝트가 모두 본 사업으로 연결되면 2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출이 기대된다.
마이크로덕트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지하에 매설된 제품에 광섬유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광섬유케이블 보호용 관이다. 내관과 외관이 일체형으로 이뤄졌다. 내관 내층은 실리콘으로 코팅돼 적은 인력으로도 광섬유케이블을 쉽게 포설할 수 있다.
마이크로덕트는 신도시 등에서 케이블 지중화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 기존 작업은 도로 개착→관 매설→포장 복구→내관 설치→관로 연결→광케이블 포설 순이었다. 마이크로덕트는 도로 개착→제품 포설→관로 연결→광케이블 포설로 작업을 단순화한다. 1~2Km 이상 구간을 접속 없이 일시에 포설해 공기도 줄인다.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을 49% 절감한다.
케이넷은 2002년 설립됐다. 마이크로덕트·수도관·광케이블·해양구조물 사업 등을 한다. 전북 정읍에 본사를 두고 수출을 위해 뉴욕(미국)·양곤(미얀마)·자카르타(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운영한다. 통신 관련 제품 수출 감소로 인해 매출 2014년 400억원대에서 2017년 300억원대로 줄었다. 올해 수출이 다시 확대되면서 매출 350억원을 예상한다.
케이넷은 스마트도시협회 감사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성남 사장은 “사업 90%가 해외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해외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개요>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