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NeON)' 시리즈 보증기간을 25년으로 10년 늘렸다.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제품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미국 헌츠빌 태양광 생산라인 가동과 맞물려 미국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북미법인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 시리즈 제품 보증기간을 기존 15년에서 25년으로 10년 늘렸다. 대상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주력 상품 네온2·네온R·네온2 바이페이셜(BiFacial)이다. 미국 시장에서 주력으로 삼은 제품 보증기간을 일괄적으로 늘렸다.
미국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중 가정용 시장에서는 장기간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려는 고객이 많다. 미국은 세계 2위 태양광 수요처면서 고효율 제품이 잘 팔리는 프리미엄 시장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미국 시장 비중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제품 품질 보증기간을 늘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보증기간 25년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선파워 등 일부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을 제작하는 업체만 보장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시장 중 가정용 모듈은 긴 보증기간을 요구하는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내년 미국 헌츠빌 태양광 생산라인 가동을 앞두고 판매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내년 초 미국 헌츠빌 연면적 8700㎡ 부지에 태양광 모듈 생산 2개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간 500㎿ 고성능 태양 전지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맞는 수요를 앞서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한 이후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했다. LG전자 태양광 사업은 사이니지·에너지 저장장치(ESS)·에너지 관리 솔루션(EMS)과 함께 B2B사업본부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네온2 기준 360와트 기준 21.1% 효율을 보인다.
향후에도 품질 보증기간을 확대하는 등 정책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5월 호주에서도 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R와 네온2 보증기간을 25년으로 늘린 바 있다. 이 같은 매출확대가 LG전자 B2B 사업 매출 확대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프리미엄 태양광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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