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해외직구' 경쟁...차별화 서비스로 정면대결

온라인쇼핑 업계가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에서 상품·배송 차별화 서비스로 맞붙었다. 현지 협력사와 손잡고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와 '가격 대비 만족도(가심비)' 높은 상품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면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애플 iO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해외직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최근 모바일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해외직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 명품, 브랜드 의류, 생활용품, 중국직구 등 총 13개 카테고리를 선보인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해외직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달 기준 해외직구 서비스 일 매출은 연초 대비 100% 증가했다. '다이슨'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부터 이른바 '차이슨'으로 불리는 중국 디베아 무선 청소기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고객을 확보한 덕이다.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현지 대형마트 상품 수요도 증가세다.

위메프 관계자는 “각국 파트너와 협업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서 판매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면서 “해외직구 경험이 없는 고객들도 터치·클릭 몇 번으로 쉽게 현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해외직구 서비스
위메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해외직구 서비스

SK플래닛 11번가는 세계 10여개국 현지 유명 매장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 직배송 상품을 대거 확보하면서 배송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11번가는 해외직구 서비스에 입점한 브랜드별 미니 스토어에서 세일, 신상품, 인기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일본 'YIC글로벌' 미니 스토어에 접속하면 해당 브랜드가 보유한 뷰티, 리빙·생활, 식품·영양제 등 판매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브랜드별 고객 충성도를 높여 11번가 해외직구 이용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빠른직구'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지 제품 발송기간을 3일 이내로 단축한 것이 골자다.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린 해외직구 제품 발송기간을 줄이면서 전체 배송기간을 단축한다. 기존 대비 배송기간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베이코리아는 판토스, 한진, GPS Logix 국내외 3개 대형 물류 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해외 현지 거점을 활용한 제품 수급과 신속한 발송 인프라로 빠른직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쇼핑, '해외직구' 경쟁...차별화 서비스로 정면대결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