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ICT와 산업의 융합인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인 범위의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산업계와 학계는 물론 경제계와 정계에 이르기까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업연구와 이를 위한 전문인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특히 기업단위와 학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인재들을 갖추기 위해 현업 종사자 영입부터 기존 인재들의 재교육, 신진 인재들의 검증과 교육까지 단계적인 인재마련 방안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사람있(IT)多'는 '인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최근 각광받는 ICT분야를 바라보고, 이들의 다양한 모습들과 변화를 가늠해보는 기회로 마련된 코너다. '빅데이터' 분야에 이어 바라볼 두 번째 영역은 '즐거움의 IT'이자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도 불리는 게임분야로, 2회(①게임프로그래밍, ②게임그래픽)에 걸쳐 살펴본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발전기대치 최대' 게임산업, 범(凡) 플랫폼 프로그래머 수요↑
게임은 여가오락이라는 기본목적부터 교육용, 의료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도구다. 최근에는 모바일과 온라인, 콘솔은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IT기술들을 플랫폼으로 두는 콘텐츠 산업 대표로 성장, 글로벌 경쟁력 척도로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국가단위에서 '기간전략사업'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으며, 민간영역에서도 온라인 상의 높은 재구매율과 지식재산권(IP) 기반 콘텐츠개발 등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소위 '블루오션'으로서 꾸준한 발전가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많은 관심을 모은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에 발맞추듯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PC,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적용되는 게임을 선보임과 동시에, 꾸준한 콘텐츠 창출과 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꾸준한 콘텐츠 창출과 기존 작품의 퀄리티 향상을 위해 자체적인 개발노력과 인력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기획·그래픽·QA·영업·행정 등 다양한 관련 직무 가운데서도 게임 콘텐츠의 기본 틀이 될 프로그래밍 수준 여하에 게임의 성패가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산업은 국내 대중을 향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해외수출품목으로도 손꼽힐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다"라며 "중국이라는 강한 경쟁국가가 도사리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꾸준한 전문가들의 수요충족이 이뤄진다면 '게임강국 대한민국'의 입지는 다시금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기술지원 및 투자유도' 공공기관+'전문가 양성' 교육계, 게임 통해 4차산업 미래 그리다
'국가기간전략사업' 중 하나로도 꼽히는 게임분야가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발전을 거듭하는 바, 공공기관이나 교육계에서 이들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큰 편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이들에 대한 투자유치나 기술지원 등의 노력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중소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주요 핵심사업들을 수행하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산하 게임콘텐츠센터를 중심으로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기술지원이나 VC·엔젤투자자들의 투자 네트워킹 유도 등으로 게임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교육계에서는 지원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준급 프로그래머 육성에 초점을 두고,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실습 프로세스로 인력풀의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취업 중심으로 설계되는 직업전문학교 단위에서는 다양한 플랫폼 경험과 수준별 난이도를 갖춘 수업진행으로 게임업계의 실질적인 활력이 되고 있다.
서울 홍대인근 서울IT직업전문학교는 대학가 주변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 많은 예비 전문가 풀과 함께 수준별 난이도를 갖춘 국비지원 '게임프로그래밍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미래 게임업계를 위한 동량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기초적인 수리능력과 C++기반의 프로그래밍을 기본으로 유니티(Unity)부터 DirectX3D·비주얼 스튜디오·MySQL 등 프로그램을 활용한 게임알고리즘과 엔진개발, 서버구축 등 폭넓은 분야를 세밀하게 교육과정화함은 물론, 수강생-교수 간·업계간 네트워크 협력관계를 구축, 수준높은 전문가들이 제대로 현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게임산업을 향한 각급 공공기관과 교육계의 움직임은 더 나타난다. e스포츠 전문가 육성을 위한 과정개발이나 프로대회 개최 등의 대단위 노력부터, 현업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특강 또는 포럼 등의 노력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이상헌 서울IT직업전문학교장은 "게임산업은 4차 산업혁명 분야 가운데 대중접점이 가장 큰 분야이자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다"라며 "기업 자체적인 발전과 함께 많은 전문가들의 합류와 투자지원이 필요한 가운데, 우리 서울IT직업전문학교를 포함한 민간교육계와 공공기관에서의 노력이 뒤따르고 있다. 앞으로도 게임발전을 향한 다양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