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조직 개편으로 디지털 전략을 강화했다. 관련 그룹에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고, 1개 본부와 2개 부서를 새로 마련했다.

17일 기업은행은 디지털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미래채널그룹 명칭을 '디지털그룹'으로 변경했다. 산하에 디지털 혁신 및 전략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4부서 체제에서 1본부 체제로 승격시켰다.
디지털혁신본부에는 디지털기획부와 빅데이터센터, 혁신R&D센터 세 개 부서를 뒀다. 빅데이터센터와 혁신R&D센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구축됐다.
빅데이터센터에서는 데이터전략을 수립하고, 혁신R&D센터에서는 핀테크,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담당한다.
기업핀테크채널부는 기업디지털채널부로 탈바꿈했다. 핀테크사업 및 기관CMS 업도 분리·이관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글로벌 영업지원팀과 M&A컨설팅팀도 신설했다.
최근 기업은행은 프놈펜 지점 인가를 획득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점포망을 확대하고 있다. 동반자금융 중 선순환 금융의 한 축인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지원도 강화한다.
고객 관리를 위해 대형점포를 전략적으로 분리하고, 판교, 천안, 광주에는 WM센터 문을 열었다.
하반기 정기인사도 단행했다. 조영현 전 부행장 퇴임에 따라 전규백 여신심사본부장을 CIB그룹 부행장에 선임했다. 신임 전 부행장은 약 15년간 기업은행 여신심사 업무를 이끌어왔다.
이외 신임본부장 8명을 임명했다,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인사도 이뤄졌다. 임찬희 검사부장을 강남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하고, 여성 팀장 13명을 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최근 20년 내 최대 규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의 성과와 미래 성장을 함께 고려한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는 취임 2년차 김도진 은행장의 경영철학을 완성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