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소비 문화 변화가 예상되면서 간편결제 업계가 맞춤 혜택으로 이용자 끌어 모으기에 분주하다. 집밥과 외식, 여행, 취미 등 주 52시간 근무시대 수혜 분야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나 여가생활 등 달라지는 소비 행태를 이용자 혜택에 반영해 간편결제 사용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18일 NHN페이코에 따르면 페이코는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올가홀푸드, GS프레시, CJ온마트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올가홀푸드와 GS프레시는 당일·새벽배송 서비스로 출·퇴근 시간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쿠폰은 앱 내 '맞춤쿠폰' 코너에서 확인 가능하다. 식사 준비가 부담스러운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를 겨냥했다.
외식이나 배달음식 관련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는 도미노피자, 페이코는 피자헛를 온라인 주문하면 2000원씩 할인해준다. 페이코는 버거킹과 KFC, 파파이스 등 주요 패스트푸드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카카오페이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6000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깎아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가장 먼저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외식 업계”라면서 “저녁 시간대 오피스 밀집 지역 식당가는 한산해진 반면 집밥이나 가족과의 외식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이나 여가활동에 대한 제휴 혜택도 풍성하다.
카카오페이는 이스타젯항공과 7월 한달 간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야놀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만원 싸게 예약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전시회 티켓이나 도서 등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페이코는 여행앱 마이리얼트립, 한강수영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준비했다. 페이코 앱 내 쇼핑적립 코너를 거쳐 아고다, 호텔엔조이, 익스피디아 등 호텔 예약 사이트에 접속하면 결제 금액의 최대 4.5%를 페이코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갑자기 늘어난 여가시간에 무엇을 할지 고민이라면 간편결제 앱을 꼼꼼히 살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양한 이벤트 정보는 물론 퇴근 후 저녁시간이나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페이코 앱에서는 페이코 매거진을 통해 국내외 여행지와 맛집, 운동 방법 등을 추천한다. 카카오페이는 페이패스 이벤트로 한달 혜택 정보를 묶어서 제공한다.
NHN페이코 측은 “노동시간 단축 시 하고 싶은 것으로 여행과 문화·예술 활동이 1,2위를 차지했다”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식품·외식 업계 가맹점과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여행·액티비티 관련 신규 혜택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