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3D프린팅 공략 속도...생산성 혁신 이끈다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HP SMARC(Smart Manufacturing Application&Research Center)에서 한 취재진이 HP 협동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HP SMARC(Smart Manufacturing Application&Research Center)에서 한 취재진이 HP 협동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HP가 3D프린팅 솔루션 공급사를 확대한다. 제조 연구센터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공정 혁신을 시도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HP는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지역 HP 젯 퓨전 3D 프린팅 솔루션 공급사로 DKSH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DKSH는 말레이시아 최초 HP 3D 프린터 공급 업체다.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HP는 DKSH 파트너십을 맺고 말레이시아 시장에 HP 젯 퓨전 시리즈 등 산업용 3D프린터를 공급한다. HP 젯 퓨전 4200·4210 프린팅 솔루션은 시제품 제작은 물론 부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저비용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HP는 제조 연구센터 'HP SMARC(Smart Manufacturing Application&Research Center)'에서 3D프린팅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도 시도한다. SMARC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제조 연구 센터다. 세계 50여개 이상의 제조라인을 관리·감독한다. 센터 연구진은 3D프린팅 기술을 포함해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lligence), 데이터 분석, 협동 로봇 등을 HP 제조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SMARC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TM5', HP 젯 퓨전 3D 4200 프린터·프로세싱 스테이션 등 제품으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HP 젯 퓨전 3D 프린터 부품을 3D프린터로 제작하는 등 실질적으로 성과도 나고 있다.

HP SMARC 관계자는 “3D프린터를 통해 제품 제작 비용과 리드타임을 91% 절감했다”며 “제품 디자인에서 생산, 후공정까지 3D프린터로 가능한 엔드투엔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3D프린터 시장에도 주목한다. 아시아에는 서울 마닐라 방콕 다카 자카르타 카라치 등 거대도시가 존재해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3D프린팅 제품 공급과 업체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대형 3D프린터를 5대 공급하는 등 국내 제조업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 콩멩(Koh Kong Meng) HP SEa-K(Southeast Asia and Korea) 총괄은 “한국은 아태지역 중 3위 안에 드는 3D프린팅 시장이며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제조업 허브”며 “특정 파트너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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