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확대를 위해 5000만달러(약 565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집행, 연간 7만000대까지 내수·수출 물량을 추가 생산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부평공장 내 차체 공장 신설과 설비 증설 작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대 생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이 GM 글로벌 소형 SUV 제품의 차세대 디자인과 차량 개발 거점으로 지정됐다”면서 “신규 차량 개발을 위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 한국지엠 전체 연구개발 인력을 3000명 이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엥글 사장은 “생산과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는 올해 5월 발표한 2개 신차 개발 생산을 위한 28억달러 투자 계획과 최근 완료된 28억달러 규모 부채 해소를 위한 재무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라며 “이번 발표는 한국 사업에 대한 GM 본사 약속을 다시 확고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M 본사가 한국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관장하는 지역 본사를 설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연구개발 투자 일환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집중 전담할 신설법인을 세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한국지엠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해 글로벌 신차 개발을 뒷받침하게 됐다”면서 “중대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한 이번 투자 결정과 한국 개발진에 대한 신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